의회 폭동 3년‥바이든 "트럼프, 나치처럼 말해" 맹비난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지지 세력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의사당을 점령한 1.6 폭동 사태가 꼭 3년이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폭동이 아니라 애국적 행동이었다고 두둔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를 '나치'에 비유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회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날,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의회로 행진하던 트럼프 지지 세력 수천 명이 폭도로 돌변해 의사당을 습격합니다.
"4년 더! 4년 더!"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 의사당이 폭도들에게 점령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현장에서 시위대 4명이 숨지고 경찰 140여 명이 다쳤는데 이후 그날의 악몽을 견디지 못한 경찰 4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선거에서 패한 현직 대통령 트럼프가 당일 아침 시위대를 향해 폭동을 부추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는 또 한번 경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2021년 1월 6일 아침)] "우리는 의사당으로 갈 겁니다. 여러분은 힘을 보여줘야 하고 강해야 합니다."
하원은 특별 조사를 통해 "트럼프가 없었다면 1.6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최종 보고서에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 당시의 면책 특권을 앞세우면서 의회 폭동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 네 건 모두 무죄를 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대선에서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의회 폭동 3년을 맞아 미국 독립 전쟁의 성지에서 민주주의를 화두로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해 연설했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민주주의를 제물 삼아 권력을 잡으려 한다"했고 나치까지 언급하며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해충이라 부릅니다. 미국인들 피가 오염됐다면서 나치 독일의 말을 똑같이 따라합니다."
의회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천2백 명 넘게 재판에 넘겨졌지만 트럼프는 재집권하면 이 애국자들을 사면하겠다고 공언합니다.
대선을 딱 열 달 남겨둔 지금, 각종 여론 조사의 선두는 트럼프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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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찬영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97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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