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 먼 학교 갈 판"…동탄 예비고교생 91명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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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학생들이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자녀가 특목고를 지원했지만, 불합격했습니다.
동탄 신도시 내 이 고등학교는 이미 정원이 1천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신도시 안팎 고등학교 16곳 대부분이 한 반 당 평균 35명의 학생이 배정돼 과밀 학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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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학생들이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도시 일부 지역이 그렇습니다. 동탄 신도시에서는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30km가 넘는 곳으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A 씨는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자녀가 특목고를 지원했지만, 불합격했습니다.
이럴 때는 추가 모집하는 일반고에 지원 가능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반고 정원이 거의 다 차 버린 것입니다.
동탄 신도시 내 이 고등학교는 이미 정원이 1천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신도시 안팎 고등학교 16곳 대부분이 한 반 당 평균 35명의 학생이 배정돼 과밀 학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A 씨 자녀와 같은 처지에 놓인 학생은 모두 91명.
마땅한 구제책이 없다면 이 학생들은 동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안성이나 평택으로 통학해야 할 판입니다.
[A 씨/미배정 학부모 : 특별 학급이든 임시 학급이든 편성해서, 이 친구들이 관내 고등학교 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신도시 고교 진학 예정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반면, 일반고 선발 정원은 예년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저출산 분위기 탓에 학교설립 요건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특정 지역의 학령인구 증가가 학교 신규 설립과 시간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붕 떠버린 학생들에 대해 교육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학급 증설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 : (지난해는) 인가학급을 넘어서 교장 선생님들이 한 학급씩 해서 특별실을 전환했어요. 올해는 더 이상 특별실을 전환할 수 없는 거예요.]
내년과 후년, 고교 4곳이 개교하면 숨통이 트일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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