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와 잘 어울려" 김하성, 배지환 자리 빼앗나... 韓 선수끼리 경쟁 펼쳐질지도 모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잘 맞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15개 팀에게 가장 이상적인 선수 명단을 꼽았다. 매체는 "몇몇 구단들은 영입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몇몇 구단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어쨌든 모든 팀은 뎁스를 두텁게 하는 것부터 규모가 다양한 구멍을 가지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이 6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각 구단들에게 필요한 부분과 이를 채우기 위해 적합한 선수들을 살펴보려 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김하성의 이름이 언급됐다. 김하성이 필요한 구단은 피츠버그다.
매체는 "로우디 텔레즈와 계약하며 1루의 공백을 메운 후에도 피츠버그는 선발 중간급의 투수와 2루수를 원한다. 2루수 FA 시장은 화려하지 않아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옵션을 살펴볼 수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하고 있다. 수비와 생산의 관점에서 볼 때 김하성은 피츠버그와 아주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성적을 소개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17홈런을 때렸고, 112 wRC+를 기록했고, 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한 +10 DRS와 +7 OAA를 기록하며 골드글러브를 받았다"면서 "피츠버그가 2루수와 계약하거나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한 내부 경쟁을 벌이며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갈 것이다. 파워를 가지고 있는 리오버 페게로가 있는데 그는 22세 나이에도 일관성이 없다. 하지만 엄청난 장래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2023시즌엔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특히 수비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였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등을 오가며 활약한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서 김하성의 이름이 여러차례 나오고 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오프시즌 많은 돈을 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했고, 재정 상태가 악화된 탓이다.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후안 소토를 트렌트 그리샴과 묶어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 된다. 현지에서는 FA 김하성의 몸값이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을 잡기 어렵다면 미리 트레이드 카드로 써 유망주를 데려오는 것이 더 이득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의 행선지가 여러 구단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피츠버그가 등장했다. 만약 김하성이 피츠버그로 향하면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지난 시즌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활약했던 배지환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 한국인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벌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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