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연쇄살인' 50대 남성 강원 강릉서 검거‥"강해 보이고 싶어서"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 북부 지역의 다방을 돌며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이 모 씨가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만 먹으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류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잿빛 모자를 쓴 남성이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일주일 사이 경기 북부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다방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모 씨/'다방 살인' 피의자] "<왜 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그렇게 범죄 저질렀습니까?> 죄송합니다. <일주일 동안 그럼 어디로 도망 다니신 거예요.> 그냥 걸어 다녔습니다."
이 씨는 그제 저녁, 경기 양주의 한 다방에서 사장인 6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범행 이후 도주해 공개수배까지 내려졌던 이 씨는 어젯밤 10시 반쯤, 강원도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강원도에 연고가 없는 이 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멀리 도망가고 싶은데 강원도가 멀게 느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철/일산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기가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앞서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의 한 다방에서 여성 업주를 목 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전과 5범 이상으로 수감 기간만 총 20년에 달하는데, 가장 최근에는 재작년 절도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11월에 출소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서 성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는 도주하는 동안 경기 파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무전 취식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저녁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독고명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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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996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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