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 故이선균 잃은 전혜진, 빠른 복귀 응원하는 이유 [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남편 고(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전혜진. 감히 짐작하기 어렵겠지만, 인생을 살면서 최근 몇 주가 가장 힘든 시간이 아니었을까. 아직은 큰 상처가 난 마음을 추스르기엔 턱 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그의 연기를 좋아하고 배우 전혜진을 응원하는 팬들은 믿고 있다. 그녀가 반드시 멋진 작품으로 돌아올 것이란 그런 믿음 말이다.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전혜진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도 상주로서 장례식 내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이틀 후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고, 첫째 아들이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제일 앞에 섰다. 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오열하면서 뒤따랐다.
전혜진은 이선균의 영정사진이 운구 차량에 실릴 때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때도 자식부터 챙겼다. 어린 아들 옆으로 다가가 어깨를 감싸 안아주는 등 마지막까지 엄마의 역할을 다했다.
발인식이 끝나자 이선균과 전혜진이 소속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을 둘러싸고 퍼진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앞서 한 매체는 이선균의 유서라고 주장하며 일부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 측은 "지난 3개월 여간 이어진 일부 매체의 이선균 배우를 향한 악의적이고 무분별한 보도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리하여 지난 2일, 2023년 12월 27일 밤 허위 내용을 사실인 양 보도한 기자를 고소했다"며 "그동안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현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모든 취재에 응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출처가 확실하지 않거나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된 모든 기사 및 온라인 상에 게재된 게시물에 대해서 수정 및 삭제를 요청드리오니 부디 빠른 조치 취해주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보도가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상황에서, 전혜진과 두 아들을 위해서라도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 과정은 필요해 보인다.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로 스크린에 데뷔한 전혜진은 '대학로 전지현'이라고 불리며 미모는 물론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비록 긴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 내공은 배신하지 않았다. 2009년 이선균과 결혼 이후 두 아들을 출산하고 육아하면서 배우 활동을 잠깐 쉬었으나, 조연을 거쳐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미스티'(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2019) '비밀의 숲2'(2020) '엉클'(2022) '남남'(2023),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2013) '사도'(2015)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백두산'(2019) '헌트'(2022)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수영과 모녀로 호흡을 맞춘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이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원톱 주연으로 거듭났다. ENA 월화드라마 편성에도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세에 힘입어 차기작인 새 드라마 '아임홈 다녀왔습니다'를 제안 받고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여기에 황정민, 염정아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크로스'도 갑진년 새해 설 연휴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선균의 비보로 '크로스'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고, 당분간 연예계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전혜진을 향해 많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배우 복귀도 응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연극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주연까지 오른 그녀이기에 복귀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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