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뒤에도 남측 향해 해안포 개방…이 시각 연평도

2024. 1.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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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5일) 북한의 해안포 사격에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하면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연평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 취재진이 오늘 오전 연평도에 들어갔는데,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 질문 1 】 현지호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요?

【 기자 】 저희 취재진은 어제 북한 도발에 따른 해상 통제로 뱃길이 막혀 인천항에 머물렀다가 오늘 오전 이곳 연평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북한과 불과 1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요.

북한군 개머리진지의 해안포 포문 6개가 여전히 남측을 향해 열린 모습이 저희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또한 진지 주변을 이리저리 다니는 사람과 해안을 따라 순찰에 나서는 북측 군함도 발견됐습니다.

어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연평도 주민들은 지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상태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은주 / 연평도 주민 - "이렇게 해안포 사격을 한다는 거는 거의 몇 년 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많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 인터뷰 : 노이레 / 연평도 주민 - "축제 다음날 그런 상황이 발생했던 건데 그래서 축제 정리를 하고 있던 도중에 상황이 발생해서…."

또한 저희 취재진은 연평도 주변의 대피소 8곳을 긴급 점검해봤는데요.

최소한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용품은 대체로 잘 구비돼 있었습니다.

다만 혹시나 모를 화학전에 대비하기 위한 방독면의 숫자가 주민 수보다 적었고요, 대피소 안내 표지판이 부서지거나 다른 시설물에 가려진 채 방치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오는 8일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군사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피 시설의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현장에서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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