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본고장에서…프랑스 '올해의 제과제빵사' 한인의 꿈
[앵커]
달콤한 마카롱과 마들렌, 슈크림까지…, 요즘 많은 이들이 즐기는 다양한 디저트는 알고 보면 모두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음식입니다.
이처럼 프랑스는 디저트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 코리안>, 이번 시간엔, 프랑스 최고의 제과제빵사, 파티시에로 인정받은 한인을 소개해드립니다.
"브라보! 너무 환상적이에요."
[엘리자 / 손님 : 올해의 파티시에로 선정된 걸 알고 있었고요.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을 받은 거예요. 다음에는 세계 챔피언으로서 상을 타 올 것을 응원합니다. 김나래 파티시에는 세계 최고 파티시에거든요.]
[장프랑수와 루케트 / 총 셰프·미슐랭 1스타 :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북 최고 파티시에로 선정됐는데요. 많은 파티시에가 인생에서 꿈처럼 받아 보고 싶은 상입니다. 프랑스처럼 디저트가 높은 수준인 곳에서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김나래 / 파티시에 : 저는 이제 고등학교 1학년 때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서 충남 당진에서 살았는데 거기에 제과제빵 학원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이제 제과제빵에 빠져서 지금까지 쭉 해온 것 같고요. 그다음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프랑스 유학을 너무 가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렇게 지금처럼 길이 많이 없어서 선뜻 오지는 못했고 돌아 돌아서 이제 오게 됐어요.]
[김나래 / 파티시에 : 29살 때 프랑스를 처음 온 것 같아요. 전 늦게 오게 됐죠. 주변에서 굳이 (안정적인 직장) 이거를 다 포기하고 프랑스를 가야겠냐는 만류가 많으셨는데 근데 저한테는 항상 꼭 가고 싶었던 그런 곳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 기회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항상 그런 한계가 있더라고요. 동양인으로서의 여성 아시아 셰프의 페이스트리 (pastry) 분야는 제가 프랑스에서 경험을 꼭 해봐야겠다는 그런 의지가 더 많이 생기고요.]
[김나래 / 파티시에 : 처음에 왔을 때 너무 힘들어서 거의 한 3~4개월은 울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맨날 제가 생각했던 프랑스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더라고요. 프랑스는 7시간만 일하고 되게 그럴 줄 알았는데 와서 일해보니까 한국보다 더 일하는 시간이 길고 도착하자마자 그다음 날에 바로 14시간씩 일하고, 그리고 언어가 안 되는 상황이 와서 진짜 맨땅에 헤딩하듯이 와서 되게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어요.]
[김나래 / 파티시에 : 후보에 이름이 올랐을 때부터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정말 너무 감사했고 제가 잘해서 된 것보다는 아무래도 한국 선배들이 쌓아놓으신 길들이 있고 지금 한류 소프트 문화가 있어서 다 그런 바람에 저도 이렇게 올라가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처음 여성이자 외국인이 그 상을 수상을 한 거여서 되게 너무 감사하고 영광인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김나래 / 파티시에 : 자라고 크면서 먹었던 식 재료들이 어쨌든 한국이기 때문에 그런 한국적인 요소들이 다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 만든 호박 디저트도 한국의 호박죽을 변형해서 약간 프랑스식으로 만든 디저트거든요. 사과 파이도 설탕을 넣는 것보다는 사과를 5일 동안 천천히 버터에서 조리한다든지 조리법이나 이런 기술을 많이 바꿔서 설탕을 조금 최소한 하니까 가볍고 깔끔하고 그런 맛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김나래 / 파티시에 : 항상 매 순간이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어쨌든 다른 문화고 다른 언어고 이거를 제가 이해한다는 게 다 쉽지 않은데 근데 제가 원해서 온 거고 환경을 바꿀 수 없는 거니까 최대한 빨리 여기에 적응해서 제 길을 나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또 제가 열심히 해서 제 거를 잘 보여드리는 게 또 좋은 것 같아요. 손님들이 드셨을 때 행복한 디저트를 만들고 싶어요. 먹었을 때 맛있는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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