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행사 첫 무대는 태권도…이탈리아 동포들 힘찬 출발
[앵커]
새해를 맞아 각국에서 다양한 신년 행사가 열렸죠.
이탈리아에선 새해맞이 대표 행사의 첫 무대를 태권도 시범단이 장식했습니다.
관광업 회복 등으로 활기찬 한 해를 보낸 동포들도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더욱 보람찬 한 해를 위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손종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공중 날아 차기로 화려한 격파를 선보입니다.
절도 넘치는 태권도 동작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사라·마르코/ 관객 : 태권도 공연은 정말 멋있었어요. 순간, 순간이 아름다웠습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 '챠오팀'입니다.
현지 유명인들을 제치고 당당히 신년 행사 첫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한국인 선수 두 명도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임헌용·박지훈 / '챠오팀' 시범단원 : 먼 곳에 와서 얘기도 잘 안 통하고 시범도 잘 못 맞추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여기 계시는 사범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시범 마쳐서….]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로마 시민 등 9만여 명이 참석해 소중한 이들과 함께 새해를 맞았습니다.
한인 사회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3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해였다고 동포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인 상당수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지난해 이탈리아 관광이 말 그대로 '호황'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장재효 / 한식당 운영 : 코로나19 중에는 한국에서 오시는 여행객들이 거의 전무했는데, 2023년 들어선 한국에서도 많이 찾아주시고 관광업도 활성이 되고 참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한 해 이탈리아를 찾은 여행객은 1억 100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2019년 여행객이 1억 3천만여 명인 걸 감안하면, 이탈리아 관광업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늘다 보니, 코로나19로 일손을 줄였던 한인 여행업계는 오히려 '인력난'을 겪었을 정도입니다.
[김현정 / 현지 가이드 : 로마를 방문하시는 여행객에 비해 일손이 부족하여 다 수용할 수 없다 보니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수교한 지 140년이 되는 해.
뜻깊은 새해를 맞아 이탈리아 한인회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민주 / 이탈리아 한인회 총무 : 2024년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해서 많은 동포 분들께서 더 많은 행사에 참여해주시고 더 건강한 한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바빠서 감사했던 2023년을 떠나보낸 이탈리아 동포들.
새해에는 관광산업뿐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도 더욱 활기를 띠어, 지난해보다 더욱 바쁜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YTN 월드 손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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