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터미널 CCTV에 걸린 '강릉행' 태연한 모습으로 담배도
【 앵커멘트 】 이번 연쇄살인 사건 전국부 황재헌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씨의 추가 행적이 나왔죠? 도주 중에 절도도 했다고요?
【 기자 】 지난달 30일 일산서구에서 첫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 중이었던 피의자 이 모 씨는 지난 2일 파주 한 음식점에 들어갔는데요.
맥주를 한 잔 시켜놓은 뒤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받는 와중에 무전취식과 절도를 한 건데 도피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질문 2 】 그러면 일주일간 경기 북부에서만 주로 머문 겁니까?
【 기자 】 첫 살인이 일산 서구였고 사흘 뒤 파주를 방문한 건데 이때는 걷거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후 지난 4일 양주에서 두 번째 살인을 하고 이때는 돈이 생겼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서울 지역과 서울 인근을 돌아다녔고 5일 밤 강릉에서 붙잡혔으니까 경기 북부에서 강원으로 도주한 게 확인된 거죠.
강릉까지는 어떻게 갔을까요?
MBN 취재진이 입수한 CCTV화면 보시면 어제 아침 6시 2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버스표를 사고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강릉은 왜 간 거냐? 경찰의 질문에 피의자는 특정한 목적은 없고 멀리 도망가고 싶어서 강원도로 갔다고 답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첫 살인일 기준으로 보면 일주일 만에 잡았단 말이에요. 오래 걸린 거 아닌가요?
【 기자 】 경찰은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 인터뷰 : 한상철 / 경기 일산서부서 형사과장 - "CCTV 얼굴조차도 희미해서 식별이 안 된 상태였는데 휴대폰이나 기타 등등 추적할 수 있는 아무런 조건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
지하철조차 일회용 승차권을 이용했고, 앞서 설명드린 강릉행 버스표도 현금으로 샀습니다. 소위 생활반응이 전혀 없었던 거죠.
그렇다 해도 첫 살인 때 조금 빨리 검거를 했다면 4일 살인은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유족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첫 번째 피해자 유가족 - "빨리 잡았으면 두 번째 피해자가 안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에 조금 안쓰럽죠."
잘 숨어다니던 이 씨는 양주 살인 뒤 택시를 탔는데 경찰은 이 택시를 찾아 동선을 파악해 이 씨가 강릉으로 간 걸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4 】 연쇄살인이 벌어진 건데 여죄가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기자 】 이 씨는 절도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11월 출소했으며, 전과 5범 이상으로 수감 생활만 22년 동안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지 두 달 만에 살인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우선 이번 범행의 동기가 성범죄 목적이었는지 조사하면서 여죄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구속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해 신상정보도 공개할 방침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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