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억대 연봉 복귀, 40세→2억대 연봉 수령… 은퇴했으면 어쩔 뻔, 베테랑의 품격 인정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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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SSG 랜더스 뒷문을 든든히 지켜낸 '베테랑 듀오' 고효준(41)과 노경은(40)이 2023시즌 헌신을 제대로 보상받았다.
SSG 랜더스는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4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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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SSG 랜더스 뒷문을 든든히 지켜낸 ‘베테랑 듀오’ 고효준(41)과 노경은(40)이 2023시즌 헌신을 제대로 보상받았다.
SSG 랜더스는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 44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베테랑의 품격을 뽐낸 고효준과 노경은의 고과 산정에 관심이 쏠렸는데 SSG 구단은 두 선수의 헌신을 제대로 예우했다.
SSG는 “지난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30홀드로 홀드 부문 2위를 기록한 베테랑 노경은이 기존 1억7000만 원에서 1억 원(58.8%) 인상된 2억7000만 원에, 좌완 필승조로 활약한 고효준은 기존 8500만 원에서 6800만 원(80.0%) 인상된 1억5300만 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2021시즌을 마치고 LG 트윈스와 계약 연장에 실패한 고효준은 친정 SSG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가까스로 현역을 연장했다. 당시 연봉은 4000만 원. 그리고 계약 첫해 45경기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팀의 와이어투와이어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고효준은 이에 힘입어 112.5% 상승한 8500만 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고효준의 헌신은 계속됐다. 2023시즌 불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한 가운데 73경기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투혼을 펼치며 후배들의 공백을 최소화한 것.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9년(75경기 62⅓이닝) 이후 4년 만에 70경기-50이닝을 돌파하며 '노병은 건재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983년생인 고효준은 41세라는 코치를 해도 무방할 나이에 억대 연봉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1984년생 노경은의 처지도 비슷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21년 11월 SSG 입단테스트에 합격, 연봉 1억 원에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노경은 또한 랜더스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과시했다. 2022년 41경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로 제2의 전성기를 열며 팀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고, 70% 인상된 연봉 1억7000만 원에 2023시즌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특급 필승조로 이름을 날렸다. 고효준과 함께 랜더스의 ‘애니콜’로 불리며 76경기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의 호투를 선보였다. 프로 2년차 신예 박영현(KT·32홀드)에 이어 홀드 부문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노경은은 그 결과 40세에 2억 원대 연봉을 받는 베테랑 투수로 거듭났다.
한편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세이브왕’ 서진용이다. 지난해 42세이브 역투에 힘입어 기존 2억6500만 원에서 1억8500만 원(69.8%) 인상된 4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한 3년 연속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한 박성한이 3억 원(11.1%↑, 3000만 원↑)으로 데뷔 첫 3억 원대 연봉에 진입했으며, 2023시즌 불펜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신인 이로운이 7400만 원(146.7%↑, 4400만 원↑)에 계약하며 2024시즌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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