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여주인 연쇄 살인범 강릉서 검거…"강한 모습 보여주려고"
【 앵커멘트 】 경기 고양과 양주의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를 잇달아 살해한 50대 남성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었다는 게 범행을 저지른 이유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경찰서로 압송됩니다.
혼자 영업을 하던 다방 여주인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입니다.
- "일주일 동안 어디로 도망 다니신 거예요?" - "그냥 걸어다녔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의 한 지하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또 그제 저녁엔 경기도 양주시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첫 번째 피해자 유가족 - "지금 우리 식구들이 다 지금 쓰러져 계시고 지금 막 이런 상태거든요. 동생인데 너무 착하고 열심히 일만 하던 사람이에요."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훔쳐 달아난 이 씨는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 등을 배회하다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도주한 뒤 추격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초 범행 일주일 만에 붙잡힌 이 씨는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철 / 경기 일산서부서 형사과장 -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합니다.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추가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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