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접경서 또 해안포 발사…60여발

김지혜 기자 2024. 1.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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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안포 사격에 대응, 지난 5일 백령도에서 우리 군 K9 자주포가 해상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군이 이틀 연속 서해 접경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 4∼5시께 북한군이 연평도 북서방에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으며, 이들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상 완충구역은 해상 무역충돌 방지를 위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후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된 지역이다. 해상 완충구역의 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은 군사합의 위반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전날처럼 북한의 포격에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평도 주민들의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 인천시와 옹진군은 군부대에 포격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오후 4시부터 포 소리가 들려 군부대에 연락을 했지만 특이사항이 없다는 말에 주민 대피는 하지 않았다”며 “현재 군부대측에서는 어떠한 자료도 주지 않고 있어 우선 협조요청을 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내용을 확인했으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전화해 오후 4시부터 해안포 사격 시작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군부대와 옹진군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시는 상황을 인지한 뒤 오후 8시5분께 연평·백령·대청면 주민들에게 “오후 4시~4시50분께 강령곶에서 연평도 북서쪽 방향 해안포 60여발 사격. 북 특이동향 없으나 야외활동 자제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5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했다. 이에 백령도의 해병 6여단,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는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 400여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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