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이 된 은퇴 기념 괌 여행…“현상금 6600만 원”

조현선 2024. 1.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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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괌으로 부인과 함께 은퇴 기념 여행을 갔던 50대 남성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 2명을쫓고 있는데, 우리 돈으로 6천 6백만 원을  현상금으로 내걸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괌에서 총격이 벌어진 건 현지시간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 무렵입니다.

50대 한국인 부부가 공연 관람 뒤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숙소로 가던 도중 괴한을 만났습니다.

[스티븐 이그나시오/괌 경찰청 서장]
"그때 차량에서 내리며 소지품을 요구했고, 몸싸움이 이어지다 괴한이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아내의 가방을 뺏은 뒤 실랑이를 벌이던 중 남편 A씨가 총을 맞은 겁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음 날 아침 결국 숨졌습니다.

은퇴를 기념해 아내와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아직까지 용의자가 특정되지 못한 가운데 괌 경찰은 현상금 6600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괌에서 관광객이 숨진 건 2013년 이후 10년 만, 총기로 인한 사망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피격으로 현지 교민들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괌 교민]
"(괌에) 30년 살았어요. 처음이죠. 총기 사고나 그런 게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너무 안타깝지요."

사건이 발생한 건 비치 부근은 수상 레저와 원주민쇼를 볼 수 있어 한국인들의 인기 관광지로 꼽힙니다.

지난 3년 간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 중 1위입니다.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걱정입니다.

괌 여행 커뮤니티에는 "다음 주 출발인데 고민이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괌 당국은 주변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용의자들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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