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창원 사람”···‘문자 논란’ 현직 부장검사, 출판기념회 강행

이보라 기자 2024. 1.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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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문자를 고향 사람들에게 보내는 등 논란이 된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사법연수원 35기)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추석 명절 때 고향 사람들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찰을 받던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전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가 6일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출판기념회를 강행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인 창원 주민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 내용의 문자를 보내 감찰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김 부장검사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고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역시 이런 해명을 고려해 비교적 가벼운 처분인 ‘검사장 경고’를 권고했다.

김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위 결정이 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이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를 정치적 중립 훼손으로 보고 추가 감찰을 지시하고 김 부장검사를 대전고검으로 전보 조치했다.


☞ 검사님은 정치 꿈나무···잇딴 총선 출마 행보 막을 길 없나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401011651001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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