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도주하다 무전취식도”…다방 업주들 살해범 검거
[앵커]
일주일 사이 경기도 일대 다방에서 여성 업주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호송 차량에서 내립니다.
경기도 고양과 양주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입니다.
[이○○/다방 주인 살해 피의자 : "(일주일 동안 그럼 어디로 도망 다니신 거예요?) 그냥 걸어 다녔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 현장에서 지문 감식을 통해 모두 이 씨의 범행인 걸 확인했습니다.
이후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공개 수배 당일인 어젯밤, 강원도 강릉에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씨는 첫 번째 살해를 저지르고 도주 중이던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의 한 주점에서도 무전 취식을 하고 현금 일부를 훔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어제 오전 양주에서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 거로 확인됐고, 서울을 거쳐 강원도 태백과 강릉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했고 현금을 사용하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한상철/경기 일산서부서 형사 :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기가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씨는 절도 등으로 20여년 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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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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