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문자 논란’ 현직 검사, 사표수리 안된 상태서 출판기념회 강행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준비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상민 대전고검 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5기)가 6일 고향 경남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그의 저서 ‘그래 다시! 김상민’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행사장 1, 2층을 가득 채웠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안철수·양금희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기념회에서 “시냇물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떨어져 있다가 창원의 넓은 길, 넓은 품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사랑해주고 격려해주시면 앞으로의 길이 힘찬 희망의 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인 창원 주민들에게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겠다” 등 내용의 문자를 보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되자 김 부장검사는 ‘정치적 의미가 없는 안부 문자였고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해명했고, 대검 감찰위도 그의 해명에 징계를 청구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비교적 가벼운 처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김 부장검사가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내고 총선 출마 의사를 표명하며 출판기념회 개최를 예고하자 대검찰청은 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 조치했다. 또 김 부장검사의 총선 출마 준비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김 부장검사는 창원 의창구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일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22대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한 뒤 같은 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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