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의심했다"…믿고 맡긴 `펫시터`, 가둬놓곤 사라져 [SNS&]

노희근 2024. 1. 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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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여행이나 긴 출장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남녀 커플인 이들은 열흘간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면서 모바일앱을 통해 펫시터를 고용해, 자신들의 집으로 와서 반려견 두 마리를 돌보도록 했다.

그런데 이후 펫시터가 보내온 개 사진은 이들이 키우는 개가 아니라 엉뚱한 개였다.

반려견주와 펫시터들을 연결해주는 앱을 운영하는 로버 측은 이들에게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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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에게 맡긴 반려견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자동차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모바일앱을 통해 펫시터를 구했다가 사흘 내내 갇혀 지낸 반려견들과 주인들. 사진=데일리메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여행이나 긴 출장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에 맡길 데가 없으면 애견호텔이나 펫시터를 찾아봐야 하지만, 믿을 만한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의 불안감을 더할 수 있는 뉴스가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피닉스의 반려견주가 펫시터에게 애견을 맡겼다가 경악한 사례를 보도했다.

남녀 커플인 이들은 열흘간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면서 모바일앱을 통해 펫시터를 고용해, 자신들의 집으로 와서 반려견 두 마리를 돌보도록 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함께 지내며 연습도 했다. 처음 사흘은 문제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이후 펫시터가 보내온 개 사진은 이들이 키우는 개가 아니라 엉뚱한 개였다. 사진을 받아본 이들은 뭔가가 잘못됐음을 감지했다. 친구에게 집에 들러 개들이 잘 있는지 봐줄 것을 부탁했다. 그런데 친구는 집이 매우 지저분하고 시터는 안 보이고 개들은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집은 엉망이 돼 있었다. 결국 현관 초인종과 연동되는 홈네트워크에 찍힌 영상을 돌려본 이들은 경악했다.

영상에서 반려견 두 마리는 집 밖의 도로로 뛰어들어 차들이 달리는 길을 30여분간 뛰어다녔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한참 있다가 누군가가 반려견들을 뒤쫓아왔다. 펫시터가 도대체 뭘 하느라 반려견들이 이 지경인지 이어서 찾아본 장면은 더 놀라웠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고른 펫시터는 어디로 갔는지 없고, 대신 펫시터의 남자친구가 집안에 있었다. 그는 개들이 사라지고 나서 수십분이 지나서야 상황을 깨닫고는 도로로 뛰어 나간 것이다. 다행히 개들은 기적적으로 사고 없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펫시터는 사실상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개들을 버려뒀다.

펫시터는 병원에 입원하느라 개들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봐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남자친구는 하루에 몇분씩 집에 들를 뿐 개들은 며칠 내내 케이지에 갇혀 지냈다. 집주인이 돌아왔을 때 집안에는 알 수 없는 물건과 쓰레기, 얼룩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주변에는 술병 뚜껑이 있고 영상에서 시터는 취한 듯한 걸음걸이를 보였다.

반려견주인 브루크 감비노씨는 "철저히 검증해서 골랐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개들은 운이 좋지 않았다. 어떤 개들도 이런 일을 겪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반려견주와 펫시터들을 연결해주는 앱을 운영하는 로버 측은 이들에게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시터는 자격을 정지시키는 한편 상황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버 관계자는 "반려동물 주인이 예비 시터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요구사항에 대해 신중하게 설명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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