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진심이다..."엔도+살라, 조별리그 탈락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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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아마추어 클럽들이 예선에서 맞붙으면서 승리한 팀이 차례로 본선에 진출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팀들은 본선 3라운드부터 참여하게 된다.
이어 "아니다, 물론 행운을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지면 너무 기쁘겠지만, 아마도 불가능할 것 같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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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농담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리버풀은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FA컵은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 속한 모든 클럽들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프리미어리그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부와 4부 등 12개 리그의 모든 클럽들이 경기를 갖는다. 아마추어 클럽들이 예선에서 맞붙으면서 승리한 팀이 차례로 본선에 진출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팀들은 본선 3라운드부터 참여하게 된다.
첫 본선 대결인 3라운드 64강부터 쟁쟁한 강팀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13승 6무 1패, 아스널은 12승 3무 5패를 기록했다. FA컵은 단판승부로 이뤄지기 때문에, 무승부로 끝나더라도 재대결을 가지며 승패를 가린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는 팀만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상대 전적도 비슷하다. 최근 아스널과 6번의 맞대결에서 리버풀은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승부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1-1로 끝났다. 아스널이 전반 4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리버풀도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으면서 팽팽하게 싸웠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전력에 공백이 발생했다. 아스널은 토미야스 다케히로가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리버풀 역시 엔도 와타루가 일본 대표팀에 소집됐다. 모하메드 살라도 이집트 대표팀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참여하기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난다.
주전 선수들의 부재를 채워야 하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일정도 이어가야 한다. 아스널과의 FA컵 경기 후 11일에는 풀럼과 EFL컵 준결승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22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 후 다시 3일 후 EFL컵 2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클롭 감독은 “행운을 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라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아니다, 물론 행운을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지면 너무 기쁘겠지만, 아마도 불가능할 것 같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특히 14골을 몰아치며 주 득점포로 활약 중인 살라의 빈자리에 대해서도 “현재의 흐름을 유지하면 좋겠다. 살라의 자리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다. 아스널에는 살라가 있어도 질 수 있고, 없어도 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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