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장관 입원에도 '쉿'…기자단 "의사결정 정보 제공해야"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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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새해 첫날부터 병원에 입원했지만, 미국 국방부는 입원 사실을 닷새 만에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벼운 선택적 의료 수술 뒤 합병증으로 지난 1일부터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이)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나흘 동원 입원했는데, 미국 국방부가 5일 저녁 늦게서야 국민에게 경고한 사실은 분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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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보호·의학적 이유로 공개 늦어"…자세한 설명 거부
기자단 "미국 시민은 최고 국방 지도자 건강 상태 알아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새해 첫날부터 병원에 입원했지만, 미국 국방부는 입원 사실을 닷새 만에 공개했다. 늑장 공지에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항의서한을 보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5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벼운 선택적 의료 수술 뒤 합병증으로 지난 1일부터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의학적인 이유로 부서는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오스틴 장관이 언제 퇴원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취재진이 오스틴 장관의 건강 상태와 수술 내용 등을 묻자, 답변을 거부했다.
국방부가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닷새 만에 처음 공개하자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항의서한을 보냈다.
기자단은 서한에서 "중동에서 미군에 위협이 커지고, 미국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미국 시민에게 최고 국방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이)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나흘 동원 입원했는데, 미국 국방부가 5일 저녁 늦게서야 국민에게 경고한 사실은 분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캐슬린 힉스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필요하다면 장관을 대행해 행동하고 권한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항변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뇌부 제거를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시설을 공습한 뒤로 역내 긴장은 한층 높아졌다. 이 같은 공격 결정에는 국방장관과 논의·결재가 필요하다. 동시에 오스틴 장관은 예멘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 저지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로 71세가 된 오스틴 장관은 군인으로 41년을 복무한 뒤 2016년 대장 계급으로 전역했다. 그 뒤로 2021년부터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부터 여드레 동안 긴장 완화 등을 위해 이스라엘과 일대 국가를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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