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곳곳서 ‘거부권 남발 규탄’ 집회...이재명 대표 쾌유 기원 집회도 열려

구아모 기자 2024. 1.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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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경태‧정의당 김종대 시위대 맨 앞줄에 등장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앞에서 '거부권비상행동' 단체가 '쌍특검법 거부 규탄 시국 대회 및 행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강우석 기자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특히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진보 단체들이 ‘거부권 행사 규탄 집회’에 나섰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거부권비상행동’은 6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쌍특검법 거부 규탄 시국 대회 및 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대상 특검 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집회에서 “거부권 남발 윤석열 정권을 거부한다” “거부권 남발을 규탄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세종대로에서 2개 차로를 점거하며,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세종대로에서 서울 중구 한국은행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대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장경태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보다 가족을 선택했다”며 “그동안 대통령들은 가족과 측근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대단히 신중하게 생각해 왔는데 유일하게 사상 초유로 윤석열 대통령만 행사했다”고 했다. 김종대 전 의원은 “야권이 특검 연대로 뭉치고 있다”며 “이 광장을 지키고 특검 연대의 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하자”고 발언했다. 강성희 의원은 “국무회의는 김건희 개인을 변호하고 지키는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더탐사 기자들./강우석 기자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이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김건희 방탄정권 윤석열을 몰아내자”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촛불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대로 차선을 점거하고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친야성향 인터넷 매체들의 부스도 눈에 띄였다. 허위로 드러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뉴탐사(더탐사)’ 부스 주위에 지지자 10여명이 ‘찐언론 뉴탐사’ 같은 응원 플랜카드 들고 환호하기도 했다.

6일 오후 숭례문 인근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파란 나라' 부스 모습. /강우석 기자

지지자들을 상대로 파란색 물품을 팔거나, 후원금을 모으는 부스들도 설치됐다. ‘파란 나라’라고 적힌 파란색 천막에서는 파란색깔을 띤손수건 같은 물품 등을 지지자들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더명, 내조의 여왕’ ‘명과 함께 승리를!’이라고 적힌 부스에서는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차 등 따뜻한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흉기 피습으로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를 응원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재명 힘내세요’ ‘쾌유를 빕니다’ 등의 팻말을 들고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6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피습 진상 규명 촉구 및 쾌유 기원'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강우석 기자

같은 날 7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후문 앞에서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당 대표 피습 사건 진상 규명 및 쾌유 기원’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눈발이 거세게 날리며 당초 신고된 참석 인원보다 적은 수가 집결했다. 경찰에 참석한다고 신고한 인원은 500명이었지만 현장에는 지지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검찰 하나회를 탄핵하라!” “검찰 공화국을 몰아내자!” “국방부 장관 신원식을 탄핵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열 앞에 선 한 참가자는 “눈 내리는 서울대 병원 앞 촛불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고귀한 촛불인 것 같습니다”며 “이재명 대표님이 아실 거라고 믿고,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촛불을 밝혀주십시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누가 암살을 시도했는지, 그 배후가 누구인지, 사주한 놈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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