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前씨름선수 황대웅, 재활병원서 추락사

천하 2회·백두장사 6회...501전 329승 172패
뇌경색 투병하던 요양병원 옥상서 추락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천하장사 출신의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씨가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8세.

황대웅 전 씨름선수. [사진=뉴시스]

6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추락했다.

황씨는 추락 직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황씨는 뇌경색 등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씨를 발견하고 그를 붙들려 했으나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경기 여주 출신으로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오르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했고 1995년 10월에는 민속씨름 최초로 4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8년 은퇴 선언 전까지 그의 총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