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향해 덥석 큰절도…출판기념회 강행한 현직 부장검사
국정감사 당시 공개된 문자로 인해 경고까지 받았던 현직 부장검사가 오늘(6일) 출판기념회를 예정대로 열었습니다. 결국 총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현직 검사의 정치 중립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화환이 줄지어 있습니다.
현수막도 나부낍니다.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책에 사인을 해주고, 사람들과 악수하는 이 남성.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부장검사였던 김상민 검사입니다.
[김상민 님의 출판기념회를 여러분의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정치적 중립 논란이 일면서 대전고검으로 인사조치됐지만, 김 검사는 예정대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김상민/대전고검 검사 : 소개를 할 때 김상민 검사라고 해야 되나 김상민 작가라고 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시 김상민으로 돌아가겠다면서도 의성지청장 시절 얘기도 꺼냈습니다.
[김상민/대전고검 검사 : 제가 의성지청장에 부임했을 때도 물 얘기를 했었는데. 실개천들이 모여서 결국 강을 만나고…]
발언을 마친 김 검사는 방문객들에게 큰 절을 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 검사의 문자 한 통이 공개됐습니다.
"뼛속까지 창원 사람", "지역 사회에 큰 목표와 희망을 드리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였습니다.
총선 출마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검찰청의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비교적 수위가 낮은 '검사장 경고'로 끝났고, 김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정은 쉬웠다"며 출판기념회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추가 감찰까지 지시했지만, 그대로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며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다만 김 검사는 "감찰을 공직자 사퇴 시한 직전까지 미루지 않았으면 논란도 없었다"면서 "감찰이 부당한 선거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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