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맞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추가 자구계획 나올까
[뉴스리뷰]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가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내일(7일)까지 태영 측에 실효성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압박에 나섰는데, 고강도 대안이 없다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그룹과 채권단의 입장차가 가장 뚜렷한 부분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여부입니다.
태영 측은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고 890억원을 TY홀딩스 연대보증 채무를 갚는데 썼는데, 주요 채권단은 890억원은 이행되지 않은걸로 보고 태영건설에 즉시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태영 측에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번 주말까지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책을 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오너가의 사재 출연과 SBS 지분 매각, 그것도 어렵다면 TY홀딩스의 지분 활용 등이 추가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자구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회 위원장(5일)>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메크로도 좋아지면 사실 건설사하고 부동산 업계가 또 자기네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여기서 세 가지 중에서 하나라도 삐걱거리면 굉장히 불확실성이 많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오는 11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 경제금융수장 4명이 이번 주말 만나 논의하는데 이어 다음주엔 주요 채권단 회의가 열립니다.
태영건설이 그 사이 추가 자구책으로 채권단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워크아웃이 무산되고 법정관리로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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