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왜 이렇게 커지지···MRI 찍고 깜짝 놀란 여성, 무슨 병이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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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발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20년간 뇌종양을 앓고 있던 사실이 보도됐다.
이미 건강에 이상을 느껴 일을 할 수 없었던 햄튼은 지난 2016년 8월 거울을 보던 중 자신의 코가 평소보다 커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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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발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영국의 한 40대 여성이 20년간 뇌종양을 앓고 있던 사실이 보도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는 우스터셔 이브셤에 살고 있는 트레이시 햄튼(47)의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미 건강에 이상을 느껴 일을 할 수 없었던 햄튼은 지난 2016년 8월 거울을 보던 중 자신의 코가 평소보다 커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뿐만 아니라 손, 발 또한 반지와 신발이 맞지 않을 정도로 많이 부어있었다. 그는 “코가 점점 자라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발 크기가 커졌고 결혼반지는 손가락에 맞지 않았다”며 “나이 탓이라 여겼지만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남편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를 찍으러 갔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햄튼의 뇌하수체에 15~20년 전부터 종양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햄튼은 10대 후반부터 만성 두통·피로에 시달려왔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비타민B12 결핍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질환을 진단받았다. 다만 이들 질환이 뇌하수체종양과 정확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이듬해인 2017년 3월 수술 끝에 종양 절반을 제거했다. 그러나 종양이 동맥을 덮고 있어 전부 없애지는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햄튼은 2.8㎝ 크기의 종양을 줄이고자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햄튼은 “뇌하수체종양을 진단받고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졌다. 종양이 그동안 내 몸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됐기 때문”이라며 “치료 후 코와 발 모두 본래 크기로 돌아왔다”며 “계속 약을 복용 중이며, 매년 MRI 검사를 통해 종양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뇌하수체종양은 뇌 조직 중 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생긴 모든 양성종양으로 전체 뇌종양의 10~15%를 차지한다.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는 기능성 뇌하수체종양은 문제가 되는 호르몬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성장 호르몬 분비 종양일 경우엔 말단비대증으로 인해 손, 발은 물론, 광대뼈, 턱뼈, 혀, 코가 커지기도 한다.
실제 그는 10대 후반부터 만성 두통·피로에 시달려왔으며, 과민성대장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비타민B12 결핍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질환을 진단 받았다. 다만 이들 질환이 뇌하수체종양과 정확히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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