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김기동 감독님과 '제3의 전성기' 함께 하고 싶다"...'은사'와 임상협의 특별한 재회
[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임상협(35·FC서울)이 김기동 감독과의 재회 소감을 전했다.
‘K리그 대표 미남’ 임상협은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고참의 자리에 올랐다.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 등 여러 팀을 거친 임상협은 2021시즌에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에서 워낙 부진했기에 임상협을 향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에서 임상협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 11골 4도움으로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2022시즌도 8골 2도움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자랑했다. 임상협은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에 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가운데 임상협이 ‘은사’와 재회했다. 김 감독이 올시즌 서울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임상협을 지도하게 됐다. 임상협 외에도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권완규, 이승모까지 포항에 이어 서울에서도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하고 처음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소화한 임상협은 “감독님을 1년 만에 만나 새롭고 낯설었다”며 “감독님이 FA컵 우승했을 때 축하 문자를 보냈다. 감독님도 함께 우승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셨었는데 서울에 와서 같이 하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김 감독 부임 소식에 “저는 너무 좋았는데 티를 내지는 않았다.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었다. 감독님 밑에서 잘했기 때문에 그만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훈련은 가볍게 진행됐다. 임상협은 “감독님의 동계훈련 스타일이 스파르타다.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빡세다(웃음). 선수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이겨내자’고 했다. 오늘은 노는 수준이었다. 앞으로 하루하루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만큼 힘든 훈련이 찾아올 것이다”라며 선수들에게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임상협은 “감독님한테 서울의 옷이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포항이랑 비슷하다고 하셨다. 감독님을 잘 아니까 제가 선수단과 감독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시길 원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입상협은 “감독님은 K리그 최고의 명장이다. 구단도 최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그동안 보여주신 만큼 선수들도 잘 따르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 제3의 전성기는 못 들어봤는데 감독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