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당한다 느껴 강해 보이려고" 다방 연쇄살해범 검거
지난 일주일 사이 다방 여주인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까지 내려졌던 이 모씨가 붙잡혔습니다. 택시와 고속버스를 타고 강원도까지 도주했지만 결국 체포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진술에서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쓰고 비틀비틀 걷는 남성, 바로 직전 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을 살해하고 나온 57살 이모씨입니다.
택시를 잡아 앞문을 열고 뭔가를 묻습니다.
차가 그냥 떠나고, 이씨는 다시 택시를 잡으러 사라집니다.
[한상철/일산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양주에서 한 이후에는 현금이 있으니 택시 타고 서울역, 서울 인근 돌아다니다…자기 생각에는 강원도가 멀리 느껴져서…]
이씨는 어제 새벽 서울에 도착해 멀리 떠날 차편을 구했습니다.
그러다 고속버스로 태백을 거쳐 강릉까지 도망쳤지만, 결국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다방에서 여주인을 살해해 쫓긴지 엿새 만입니다.
[이모 씨/다방 여주인 살해 피의자 : {성범죄 의도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왜 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범행하셨어요?} 죄송합니다.]
유족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경기 고양시 피해자 유족 : 동생이 죽었는데 잡혔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빨리 잡혔으면 그 사람도 안 죽었잖아요.]
이씨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한상철/일산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합니다.]
절도죄 등으로 복역하다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무시 당하는 느낌에 강해보이고 싶어졌다'는 겁니다.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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