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탈당' 이상민에 입당 제안...文, '신당' 이낙연 직격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을 만나 입당을 제안했습니다.
이 의원은 숙고해보겠다면서도, 상당 부분 의기투합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해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는데,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두 사람이 오늘 1시간 정도 비공개 오찬을 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나온 내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의원은 오늘(6일) 오전 11시 반쯤 만나서 1시간가량 오찬을 함께 했는데요.
한 위원장은 식사 자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의원에게 국민의힘과 같이 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많이 모여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일부터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숙고한 뒤 입당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 위원장과 상당 부분 의기투합한 부분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잠깐 공개된 오찬 전 대화에서도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 정답을 찾겠다는 한 위원장의 말은 정치권에 큰 울림을 줬다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대전 유성을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이 의원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입당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주요 인사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모였다고요.
통합과 화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왔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화해와 용서를 내걸고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행사장에서 여야 지도부가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먼저 한동훈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평등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을 이뤄냈다며, 자신과 국민의힘은 그 마음으로 영호남에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대표의 축사는 고민정 의원이 대신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한반도 평화가 모두 붕괴 위기라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뜻을 모으고 하나가 될 때 이룰 수 있다며 '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관심이 쏠렸던 건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였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염원한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 하면서 정치가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와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과거 자신이 야권을 대통합해 힘을 모아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말도 곁들였는데, 사실상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자리에는 신당 창당 추진 의사를 본격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총리이기도 했는데요.
문 전 대통령의 축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통합' 요구 발언이 부담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내일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뒤 다음 주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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