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배, 마음의 안정” 고우석 ML 안착에 힘이 되는 사람들…바람의 부자? 513억원 2루수 ‘든든’[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정후한테 연락처를 받아서…”
돌직구를 뿌리는 강철 클로저와 딴 판이었다.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다소 떨리는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기분을 털어놨다. 아직 자신이 메이저리거가 아니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런 고우석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가족이다. 고우석은 센디에이고와의 2+1년 940만달러 계약을 맺고 많은 축하를 받았다. 가족과 처가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고 했다. 친부모님 못지 않게, ‘바람의 부자’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힘이 됐을 것이다.
이정후와는 그라운드에선 맞대결을 이어간다. 당장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월 말과 4월 초 본토 개막 4연전 및 샌프란시스코의 홈 개막 3연전서 맞붙는다. 이때 두 사람의 맞대결이 수 차례 벌어질 수 있다. 또한, 올해 미국에서 연수를 받기로 한 장인어른도 고우석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고우석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또 생겼다. 다름 아닌 김하성(29)이다. 김하성은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보장계약이 끝난다. 길어야 올 시즌 정도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그 한 시즌이 고우석에겐 매우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적응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3년 전 이 팀에서 먼저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김하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이정후를 통해 김하성의 연락처를 받고 먼저 연락했다고 한다.
고우석은 “정후한테 연락처를 받아 연락했더니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먼저 뛴 선수이고, 대표팀 선배다. 내겐 마음의 안정이 된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트레이드 되지 않고 올 시즌을 온전히 뛴다면, 오히려 고우석과 가장 많이, 오래 붙어있는 한국인일 것이다.
고우석은 주전 내야수로서 입지가 확고한 김하성과 달리, 보직 경쟁이 필요한 신분이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기 때문에, 시즌 초반 임팩트가 중요한 건 사실이다. 김하성 역시 2022년까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신분이었다. 여러모로 김하성이 고우석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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