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국회 통과시킨 당 대표가 헬기 이송" 의협 비판

우봉식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 사진=의협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을 주제로 한 의사 단체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장본인이 헬기를 타고 서울로 갔다며 지적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대생과 학부모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대한민국 의사의 미래'에 대한 발제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도 언급했다.

우 원장은 이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공공의대, 지역의사제 법안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굉장히 시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법안을 추진한 당의 대표가 다 팽개치고 헬기 타고 서울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를 늘리면 낙수효과로 필수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간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 유명 정치인이 증명하셨다"며 "지역에 병원을 늘릴 게 아니라 서울 병원 주변에 헬기장을 확보하고 헬기를 늘려야 한다"고 비꼬았다.

우 원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지금 보수 우파 정권인데, 진보 좌파의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좌우를 오가며 한 자리씩 한 사람들이 카르텔을 이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