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하게 인사한 한동훈, 김정숙은 쳐다보곤…

이가영 기자 2024. 1. 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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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마주쳤다. 한 위원장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지만, 김 여사는 한 위원장을 그냥 지나쳤다.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기념 촬영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주요 참석자들은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위해 대형에 맞춰 서 있는 참석자들에게 한 명씩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김 여사가 그 뒤를 따랐다.

기념식 행사를 생중계하던 화면을 보면, 김 여사가 앞을 지나갈 때, 한 위원장은 허리를 깊게 숙이며 김 여사에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인사에는 목례로 답했지만, 다음 순서인 한 위원장의 인사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직후 한 위원장은 김 여사를 바라보면서 다시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여사는 그대로 한 위원장을 지나갔다.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를 했지만 그냥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SNS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 인사는 받아주면서 유독 한 사람만 무시한 거냐” “공식적인 자리에서 저렇게 행동하는 게 시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을 안 하는 건가” “이건 좀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여사는 2019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하고만 악수하지 않았었다.

2019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김정숙 여사가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한 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건너뛴 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TV조선

김 여사는 이해찬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한 뒤, 황 대표를 지나쳐 곧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악수했다. 황 대표는 손을 움직이려다 멈춘 후 손가락으로 뺨을 긁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시간이 없었을 뿐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한 달 후 그해 6월 6일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 여사는 황 대표와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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