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총선 이틀 앞두고 열차화재 4명 사망...경찰 "사보타주"

김희준 2024. 1. 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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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이틀 앞두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열차에서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후 9시쯤 다카 중앙역을 향해 가던 열차에서 불이 나 객차 4량을 태웠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일부 승객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틀 뒤 치러질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명백한 사보타주(파괴 공작)"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당이나 단체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도 열차 화재를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일부 군소정당이 공정 선거를 위해 하시나 총리 정부가 물러나고 중립정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2022년부터 시위를 벌여왔으나 거부되자 보이콧에 나선 상태입니다.

BNP 측은 성명을 내고 화재는 인명을 앗아간 사보타주라면서 유엔 감시 아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단원제인 방글라데시에선 오는 7일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릅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5선을 노리며 야권을 탄압해 온 하시나 총리가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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