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상이 거꾸로 가"…한동훈 "필요한 건 화합"

허경진 기자 2024. 1. 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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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오늘(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는 김 전 대통령 앞에서 부끄럽다"면서 "대통령님이 염원했던 세상이 다시 멀어지고 있고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고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고민정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 1년 7개월 언론탄압과 노동탄압이 되살아났고 표현의 자유와 집회, 시위의 자유도 제한됐다"면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남북관계가 모두 위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시절을 떠올리며 국민적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당시 저희 집에서도 금 모으기 운동에 줄을 서서 동참했다. 지역과 진영에 상관없이 정말 이 나라가 하나가 된 굉장한 경험이었다"면서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과 함께 해내셨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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