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7분 전' 계약한 고우석의 다짐 "서울서 첫 경기 하겠다"
[앵커]
LG 트윈스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이 계약을 마무리 짓고 귀국했습니다.
가슴 졸였던 계약 뒷이야기부터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서겠다는 각오까지, 박수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장시간 비행을 마친 고우석의 얼굴에서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미국행 비행기가 두 차례나 연착되는 우여곡절 끝에 협상 마감 직전에야 계약 도장을 찍었다는 뒷얘기를 풀어놨습니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한 7분 앞두고 계약 딱 성사되고 나니까 엄청 막 기쁠 줄 알았는데 좀 안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처남 이정후와 나란히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고우석.
올 시즌부터는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하성이 형이 축하한다고…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 대표팀에서 만났던 선배가 있다는 게 좀 마음의 안정이 생기는 거 같아요."
계약 후 현지에서 영어 이름 약자를 메이저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로 해석하는 등 여러 반응이 나오자, '이름 석 자는 제대로 알렸다'며 웃었습니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제가 본 거는 이름이 워낙 좀 그런 것만 봐서요. 근데 그런 거 봤을 때 저는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일단은 이름은 제대로 알렸구나'… 저의 이름 이렇게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친정팀 LG에 대한 질문에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고우석 / 샌디에이고 투수> "시원섭섭한 느낌이 들었던 게 친정팀이 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거 같아요.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발전해서 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아직 '메이저리거'라는 말이 어색하다는 고우석은 오는 3월 고척돔에서 열리는 올 시즌 개막전을 통해 팬들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우석 / 샌디이에고 투수>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보여줘야 진짜 메이저리거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몸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 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고우석 #이정후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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