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독 취임식에 나타난 FA 2+2명, 이제 100-100 듀오에 시선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는 지난 해 10월 부산에서 김태형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팀내 최고참인 전준우(38)와 주장 안치홍(34), 그리고 투수를 대표로 구승민(34)과 김원중(31)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태형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취임을 축하했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핵심 FA 선수들이 모인 자리였다. 전준우와 안치홍은 2023시즌을 끝으로 FA 재자격을 얻었고 구승민과 김원중은 2024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신임 감독의 취임식 자리에는 '취임 선물'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 이는 곧 FA 계약과 맞닿아 있다.
김태형 감독도 '취임 선물'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또한 당장 FA 자격을 얻는 전준우와 안치홍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팀에 남아서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올해 FA 2명(안치홍, 전준우), 내년 FA(구승민, 김원중) 2명이 (이 자리에) 앉아 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감독은 선수가 많을 수록 좋은 것이고 욕심이 난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대표이사님께도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이들이 모두 잔류하기를 바랐다. 구승민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구승민은 "(전)준우 형과 (안)치홍이가 타석에 나오면 기대감이 크다. 준우 형과 치홍이를 상대팀 선수로 만나고 싶지 않다. 상무 시절에 경찰청 선수로 상대를 해봤다. 두 선수에게 약했다. 우리 팀에 꼭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감독의 바람은 정확히 50%만 이뤄진 상태. 롯데가 지난 해 11월 전준우와 4년 최대 47억원의 조건에 FA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번 스토브리그 FA 1호 계약을 따낼 때만 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끝내 안치홍은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롯데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롯데가 지난 4년간 부동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안치홍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아직 정확한 해답은 찾지 못한 상태.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비롯한 내야 자원을 영입하고 고승민의 포지션 전환을 꿰하는 등 여러 플랜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당초 롯데는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와 주목을 받은 최주환에게도 관심이 있었지만 최주환은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최주환 역시 2루수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롯데의 입장에선 하나의 '물음표'가 생긴 셈이다. 그동안 안치홍이 있어 2루수 만큼은 걱정이 없었는데 이제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한다. 그만큼 핵심 선수의 FA 이탈은 팀에 상당한 고민을 안긴다.
그래서 롯데의 행보가 주목된다. 과연 롯데는 '예비 FA'인 구승민과 김원중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까. 모두 롯데 불펜의 핵심 선수들이다. 구승민은 지난 해 67경기에서 2승 6패 3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롯데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홀드, 그리고 4년 연속 2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마무리투수인 김원중도 지난 해 63경기에서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롯데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고 롯데 선수 최초 통산 10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품에 안았다. 두 선수 모두 롯데 불펜 역사에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던 이강훈 롯데 대표이사는 "구승민과 김원중도 투수진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강조한 상태. 그러나 롯데 역시 샐러리캡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해야 하고 이들이 올해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필승조와 필승조가 아닌 투수들의 간격이 큰 롯데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는 구승민과 김원중을 제외하면 필승조로 분류할 만한 선수가 최준용과 김상수 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롯데에 돌아온 주형광 투수코치도 "필승조와 필승조가 아닌 선수들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할 정도다. 롯데가 가질 만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올해 추격조의 업그레이드를 이루면서 동시에 이들의 잔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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