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경기·프로 22시즌 마침표, '41세 GK' 김영광 은퇴 "찾아주는 곳도 있었지만..."

이원희 기자 2024. 1. 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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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베테랑 김영광(41)이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 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영광은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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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영광.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김영광(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베테랑 김영광(41)이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현역에서 은퇴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 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데뷔한 김영광은 울산HD, 경남FC, 서울이랜드, 성남FC 등에서 활약하며 2023년까지 프로 22시즌을 보냈다. K리그 통산 605경기(749실점)에 출전,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002 레전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706경기다.

김영광은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고 17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해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김영광은 "축구를 시작해서 하루하루 후회없이, 안 되면 될 때까지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자신과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고 적었다.

김영광의 마지막 팀은 성남이었다. 성남에서는 2020년 3월에서부터 뛰었고 2023시즌까지 성남 유니폼을 입고 총 110경기에 출전했다. 이곳에서도 많은 추억을 쌓았다. 2020년 6월 프로통산 500경기 출전, 지난 해 9월에는 성남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6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가슴 아픈 강등과 감동적인 잔류 드라마도 썼다. 하지만 성남과 김영광은 2023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치게 됐다.

보통 선수와 다르게 김영광은 40대를 넘긴 시점이기에 현역 연장과 선수 은퇴 등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김영광의 선택은 은퇴였다.

김영광. /사진=성남FC SNS
최근까지도 러브콜을 받았다는 김영광은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지인분들 팬분들께서는 더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이 (장갑을) 벗을 때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지도자분들, 그리고 몸 담았었던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골키퍼 김영광은 동물적인 감각, 엄청난 선방과 함께 꾸준한 자기관리, 변함없는 열정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신인시절 남는 번호 중 가장 높은 등번호 '41번'을 마지막까지 달았던 것처럼, 김영광도 커리어 내내 초심을 유지하며 골키퍼 장갑을 꼈다.

마지막으로 김영광은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한분 한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광(가운데 연두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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