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경성크리처' 시즌1 엔딩에 '호재' 등장... "너무 좋다" VS "여전히 노잼" 어느쪽?
넷플릭스(Netflix)의 '경성크리처'가 드디어 어제(1월 5일) 파트 2까지 공개하며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경성크리처'는 지난해 12월 22일 파트 1이 공개되며 경성의 옹성병원에서 일본군들이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를 보여줬다. 파트 1에서는 괴물의 정체가 바로 채옥(한소희 분)의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밝히며 파블로프의 개처럼 종소리를 들으면 조선인이건 일본인이건 상관없이 잡아먹던 괴물이 한소희의 "어머니!"라는 외침에 각성하고 모성애가 발현된다는 놀라움과 동시에 '왜 여기서 모성애가?'라는 식상함을 안기며 끝이 났었다.
파트 2에서는 태상(박서준 분)과 채옥, 두 청춘이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애틋한 장면이 그려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어쩐지 너무 진도가 급히 나가는 느낌이다. 배우들의 절절한 감정 연기를 보면서 함께 울기보다는 '저렇게 연기하는구나'라며 냉정하게 바라보게 한다. 심지어 달달함을 느낄 시간도 없이 바로 두 사람은 번갈아가며 옹성병원에서 서로를 구해내고 일본군과 마에다 유키코(수현 분)로부터 도망 다니기 바쁘다.
시청자들이 원했던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는 시대가 처한 비극적 상황 때문에 많이 못 보여준다 치더라도 다음 시즌이 있는 드라마의 한계인 '떡밥을 심기 위한 서사 공들이기' 때문인지 파트 2에서도 시원한 궁금증 해소는 찾아볼 수 없다. 극적으로 딸을 알아본 괴물의 모성은 파트 2가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고 엔딩으로 갈수록 의문만 짙어지게 한다. 놀라운 내용의 쿠키영상까지 보고 나면 더 많은 궁금증을 만들어내며 시즌 1이 끝난다.
파트 2까지 감상한 네티즌들은 "파트 2까지 보고 나니 감동적, 너무 좋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끝까지 억지로 봤다. 볼수록 이해가 안 된다. 시간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과 극으로 나뉘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쪽은 '731부대'의 진실을 이렇게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하거나 독립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쓴 시민들도 보여줘서 좋다는 등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역사적 재조명 부분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쪽은 천하무적의 괴물이 일본군의 칼에는 왜 팔이 잘리는지, 기를 쓰고 딸을 구하러 와서는 왜 딸의 남자 친구를 공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거나 나진으로 이뤄지는 괴물 세계관이 너무 엉성하고 제작비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소수의 의견이긴 하지만 '친일파들이 '경성크리처' 재미 없다더라'라는 의견까지 나오며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어 '경성크리처'까지 애국심을 끓어 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는 분위기는 지배적이다.
파트 2에서는 세이싱(강말금 분)과 마에다 유키코의 관계, 나진이 들어있는 찻잔을 받아 든 마에다 유키코에 대한 떡밥이 뿌려졌으며, 가토(최영준 분)가 나진이 대물림된 명자의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도 보인 가운데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괴물은 채옥을 데리고 물속으로 들어가 나진을 이식시켰고, 엔딩 장면에 등장한 박서준은 남산이 보이는 현대의 공간에서 '호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과연 시즌2에서는 이 떡밥들이 어떤 이야기를 끌고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시즌1을 촬영할 당시 시즌2도 함께 촬영했으며 파트 2개로 나뉜 시즌1은 보름의 시간차를 두고 파트 1,2를 빠르게 공개했다. '경성크리처'의 시즌2도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보통의 시즌2가 최소 1~2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과 달리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는 건 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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