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태워준 게 이재명 지지자?

경찰, 범행 전날 습격범 차 태워준 지지자 참고인 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 김모(67) 씨를 범행 전날 차량으로 태워준 사람이 이 대표의 지지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람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람이 공범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충남 아산에서 KTX로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경남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 울산역, 부산역을 거쳐 오후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다. 이는 이 대표가 방문하는 지역을 미리 둘러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김씨는 1일 오후 8시께 부산 가덕도에서 10여㎞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는데 이곳에 도착할 때 이 대표 지지자의 외제차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지지자를 처음 만났고, 그의 차를 타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아산 출신으로 부산 지리에 어두운 김 씨가 이 대표 지지자를 만나 차를 얻어 탔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날 택시로 범행 장소인 가덕도 대항전망대로 가서도 지지자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차주를 불러 조사를 끝냈다"면서 "조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주 참고인 조사 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다음 주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