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불곰’ 황대웅, 병원 옥상서 추락해 사망

▲ 씨름선수 황대웅. [KBS 방송화면 갈무리]

천하장사를 지낸 유명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57)씨가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6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재활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A(58)씨가 추락했다.

황씨는 추락 직후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황씨의 곁에 있던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그를 붙들려 했으나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2세대 씨름선수로 활약하며 2차례 천하장사, 6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유명 선수 출신이다. 황씨는 당시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강호동을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주목 받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