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상사격은 한국 훈련 대응"...김영호 "내부 불만 외부로 돌리기"
[앵커]
북한이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은 한국군의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도발의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위협적인 말을 쏟아내는 것은 북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초부터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 해상에서 해안포 도발을 해온 북한.
북한은 군 총참무부 이름으로 보도를 내고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서 해상실탄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상실탄 사격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 영향도 주지 않았고 이번 훈련은 새해 한국군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민 대피와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을 놓고는 자신들에게 정세 격화의 책임을 돌리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우리 군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또 대응을 구실로 도발을 감행하면 북한 군은 전례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며 민족과 동족이란 개념은 자신들의 인식에서 사라졌다고 위협했습니다.
[왕선택/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 외교 센터장 : 국제적으로도 북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다른 나라와의 대화와 협력이 가능한 상황을 만드는 데 있어서 긴장이 고조되는 게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동족이 아닌 적대국가, 교전 중인 국가라고 규정한 데 이어 이 같은 도발과 위협적 언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내부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며,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노선을 공세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 권력 승계라든지 권력 세습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불만을 이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이번 전원회의 결과에 그러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또 북한 군사력 증강의 명분을 윤석열 정부가 제공했다는 것은 대남 심리전이라며, 북한이 이런 심리전을 계속한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일본 지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이례적으로 '각하'로 호칭하며 위문 전문을 보냈는데, 전문가들은 북일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라 분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지경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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