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유럽 수출길 열린 삼계탕…연간 수출 전망액은[食세계]

김은비 2024. 1.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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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삼계탕·냉동치킨·만두 등 국내 열처리 가금육 제품을 유럽연합(EU) 국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6일 농림축삭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유럽연합(EU)과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 제품 검역위생 협상을 마무리했다.

앞서 정부는 1996년 EU와 열처리 가금육 수출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다.

2022년 기준 국내 열처리 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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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가금류, 검역과정 복잡해 수출장벽 높아
EU와 검역위생 협상 마무리…1996년 이후 27년 만
2022년 수출액 2037만 달러…2000만 달러 추가 예상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부터 삼계탕·냉동치킨·만두 등 국내 열처리 가금육 제품을 유럽연합(EU) 국가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세계푸드 ‘한우사골삼계탕’.(사진=신세계푸드)
6일 농림축삭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유럽연합(EU)과 국내산 열처리 가금육 제품 검역위생 협상을 마무리했다. 열처리 가금육은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닭가슴살 소시지 △소스류 등 제품이다.

육류 및 가금류의 경우 까다롭고 복잡한 검역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수출장벽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앞서 정부는 1996년 EU와 열처리 가금육 수출 검역위생 협상을 개시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에 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고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여러차례 발생하면서 EU의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1998년 협장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정부는 해썹 인증 제도를 본격 운영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체계를 보완하는 등 식품 위생과 가축 방역 여건을 EU 기준에 맞게 개선해 2013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이후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업계가 함께 국내산 가금육 제품의 안전성과 가축 위생 관리체계 적정성을 입증해 이번에 협상을 마칠 수 있었다.

2022년 기준 국내 열처리 가금육 수출액은 2037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 일본 등 28개국을 상대로 수출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상 타결로 향후 EU 회원국 27개국을 상대로 연간 약 2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출을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열처리 가금육 제품을 포함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음식의 수출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넓은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의 검역위생 협상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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