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9점 맹폭' OK금융그룹, 한국전력 잡고 4위 탈환! 6연패 뒤 3연승 질주 [수원 현장]
OK금융그룹은 6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18, 25-1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OK금융그룹은 21경기 11승 10패 승점 30으로 4위를 탈환했다. 한국전력은 21경기 10승 11패 승점 29로 5위가 됐다.
레오가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홀로 39점(공격 성공률 66.67%)을 책임졌다.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12점과 10점을 보탰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셧아웃 완패했지만, OK금융그룹은 최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연달아 꺾으며 분위기를 탔다. 오기노 감독은 "개인의 팀이 아닌 팀으로서 이기려고 한다. 연습도 그렇게 한다. 각 포지션 별 역할에 대해 선수들에게 충분히 말했다. 선수들도 잘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크게 졌다. 오기노 감독은 "어떤 시합이든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야 한다. 지난 한국전력전에서는 조직적으로 무너진 것 같다. 4라운드 들어가고는 목표하는 배구를 잘 한 것 같다. 두 경기에서 자신감도 올라왔다. 본인의 역할을 머릿속에 두고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라고 봤다.
지난 맞대결에서 레오는 경기 초반 라인업에서 빠졌다. 한국전력이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OK금융그룹을 눌렀다. 권영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레오의 서브를 잘 막는 선수들로 대비했다. 서브가 워낙 강하다. (하)승우나 다른 공격수에게도 강조했다"라고 알렸다.
다만 한국전력은 지난 두 경기 패배로 3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 뒤나 앞을 볼 시간도 없다. 이기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맹공으로 맞불을 놨다. 임성진은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세 번 성공했다. 서재덕도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탰다.
한국전력의 연속 서브 에이스가 분위기를 확 바꿨다. 임성진의 스파이크 서브가 두 번 연속 꽂혔다. 12-9 한국전력이 세 점 차로 벌렸다. 이후에는 타이스가 힘을 냈다. 오픈과 퀵오픈이 연달아 코트에 꽂히며 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행운의 득점도 있었다.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하며 한국전력이 19-15로 앞섰다.
세트 포인트가 가까워질수록 OK금융그룹이 저력을 발휘했다. 신호진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1-23까지 따라잡았다.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불린 뒤에는 한국전력이 1세트를 따냈다. 임성진이 퀵오픈을 두 번 성공하며 25-22로 끝났다. 1세트는 한국전력에서 임성진이 9점, OK금융그룹에서 레오가 8점으로 각각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이 2세트를 뒤집었다. 곽명우가 블로킹 두 개를 연달아 성공했다. 송희채의 백어택에 한국전력의 속공 아웃까지 나왔다. OK금융그룹 15-11 한국전력.
한국전력도 만만찮았다. 서재덕의 오픈과 연속 팀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신영석의 속공과 블로킹 득점도 연속으로 나왔다. 2점 차까지 좁혀졌다.
OK금융그룹이 2세트를 따냈다. 레오가 오픈과 백어택 연속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25-22로 2세트가 종료됐다.
점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이시몬의 퀵오픈과 블로킹 성공으로 점수를 냈지만, OK금융그룹이 송희채의 오픈과 퀵오픈 성공으로 받아쳤다. 2점 차까지는 좁혔다. 하지만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15-19 4점 차이로 끌려갔다.
연속 수비 성공으로 경기 흐름이 확 넘어갔다. 타이스의 오픈 공격이 박창성의 디그에 연속으로 막혔다. 신호진은 퀵오픈을 성공하며 방점을 찍었다. OK금융그룹이 3세트를 25-18로 잡았다.
4세트에도 레오의 맹폭은 계속됐다. 퀵오픈과 오픈을 연달아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오픈과 백어택으로 반격했다. OK금융그룹이 계속 분위기를 탔다. 박원빈의 블로킹과 송희채의 오픈까지 터졌다. 17-13으로 4세트를 4점 차이로 앞서갔다. 4세트마저 OK금융그룹이 가져가며 경기가 끝났다.
수원=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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