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경기 출전 김영광, 영광의 골키퍼 장갑 벗는다

장재선 기자 2024. 1. 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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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번 수천번 고민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 605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인 그는 "하루하루가 내게는 자신과 싸움이었고 고통스러웠지만 목표를 이룰 때마다 정말 행복했다"라며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라고 했다.

2023시즌에도 17경기에 출전하며 선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새 시즌을 앞두고 결국 프로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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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문을 등지고 프로 무대에서 605경기를 뛰었던 김영광 선수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장갑을 벗는다. 뉴시스.

“수백번 수천번 고민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습니다.”

프로축구 선수 김영광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결심을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 605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인 그는 “하루하루가 내게는 자신과 싸움이었고 고통스러웠지만 목표를 이룰 때마다 정말 행복했다”라며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찾아주는 곳이 있을때 떠나는게 나중에 안좋은 모습으로 떠나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은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영광은 2023시즌은 K리그2 성남FC에서 뛰었다. 22시즌 동안 605경기에 출전해 전남, 성남, 울산 HD, 경남FC, 서울 이랜드FC까지 5개팀의 골문을 지켰다. 2023시즌에도 17경기에 출전하며 선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으나 새 시즌을 앞두고 결국 프로 무대를 떠나기로 했다.

김영광 선수는 은퇴 결심을 밝히며 “후회가 절대 없다”라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광은 K리그 통산 최다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위는 706경기에 출전한 선배 골키퍼 김병지(강원FC 대표이사)이다.

김영광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7경기를 뛰어 15골을 내줬다.연령별 대표로도 61경기에 출전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개최국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에서 선방 쇼를 펼치는 등 대회 8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은퇴를 밝힌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지도자분들 그리고 몸담았었던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저의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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