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무부, 대통령 부인 심부름센터 자처”···보도자료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가 ‘쌍특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도자료를 냈다”며 “대통령 부인을 위한 심부름센터를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법무부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관한 특검법안(쌍특검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낸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국가부처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의혹 규명을 차단하기 위한 반박 논리 제공에 나서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이러라고 국민께서 혈세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보도자료는 ‘국민의힘’으로 표지만 갈아 끼워도 하등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이고 편향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대응 없는 법무부에 해명자료를 내라고 호통이라도 쳤나? 아니면 법무부 스스로 대통령 부인을 위한 심부름센터를 자처하고 있나?”라고 했다.
이어 “5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백수십여 명에 대해 조사하면서 김건희 여사만 소환조차 받지 않은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라며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는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법무부의 억지 반박은 쌍특검법안의 정당성을 재차 확인시켜 줄 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야4당은 두 개의 특검법이 좌초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401051649001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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