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여행 왔다가 참변… 괌서 韓관광객 사망, 용의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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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일당에게 총을 맞아 숨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안전 위험이나 대응 수칙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이후 10년 만이다.
괌 경찰은 용의자들에 관한 결정적인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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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일당에게 총을 맞아 숨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안전 위험이나 대응 수칙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이후 10년 만이다. 괌 경찰은 모든 자원을 투입해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괌은 연중 내내 25~30도 사이의 날씨를 유지하는 데다 4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6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를 종합해 보면,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8시 사이 발생했다. 한국인 관광객 부부가 괌 투몬 지역의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이었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당시 어두운색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 부부 뒤에서 다가왔다. 차에는 운전자 이외에 동승자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한 명이 총기를 지닌 채 차에서 내려 이들 부부에게 소지품을 요구했고,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한다. 남편이 총에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다음날 숨졌다. 숨진 남편은 은퇴를 기념해 아내와 여행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용의자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총격이 발생한 지역이 어두웠던 탓에 용의자 인상착의 등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괌 경찰은 용의자들에 관한 결정적인 제보에 포상금 5만달러(약 6600만원)를 걸었다.
칼 구티에레스 괌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조명이 없어 어두운 거리와 폐가, 버려진 건물 등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조처를 하겠다”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지역 순찰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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