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한국 비하했던 한화의 13억 재앙, 윈터리그 ERA 2.51→TB에서 ML 재도전
[OSEN=조형래 기자] 한국을 비하하고 떠난 '한화의 재앙' 버치 스미스가 윈터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지난 5일(한국시간),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34)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미스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91이닝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지만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4.93, SIERA(인플레이 상황의 타구질을 반영한 평균자책점, Skill-Interactive ERA) 4.38을 보면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할 자격이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생활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세이부에서 38⅓이닝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고 2023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는 어깨 부상을 당해 4월 중순 방출됐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스미스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합류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상한액을 꽉 채웠다. 한화는 스미스가 1선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2020년 팔뚝, 2021년 사타구니, 그리고 2022시즌 손가락과 옆구리 부상 등을 당했다. 최근 3년 동안 모두 부상으로 신음했다. 한화는 이 모든 이력을 확인했다. 꼼꼼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쳤다. 2015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받았던 팔꿈치 토미존 수술 이력까지 확인했고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까지 최고 155km 강속구를 뿌리며 3경기(12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42 탈삼진 15개의 성적을 남기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의 기대가 절망, 그리고 재앙으로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미스는 지난해 4월 1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투구수 60개를 기록하고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결국 정밀 검진 결과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차도는 더뎠고 한화는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고 스미스를 방출했다.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데려오면서 스미스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퇴출 이후 구설에 휘말렸다. 한화 팬과의 나눈 SNS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한화 팬의 '유리몸'이라는 지적에 스미스는 "Bye bye! Have fun in your garbage country"라고 답변했다. 해석하면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라는 말. 스미스는 한국을 비하하면서 떠났다.
이후 부상이 회복됐는지, 스미스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노렸다. 윈터리그에서 12경기 14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2.51, 20탈삼진, 3볼넷의 성적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미스의 윈터리그 활약상에 대해 '적은 표본이지만 볼넷 비율이 5.1%인 반면, 삼진 비율은 33.9%에 달한다'라면서 '스미스는 트리플A 레벨에서 통상적으로 26.2%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미스는 이제 건강하고 잘 던지고 있기에 탬파베이 캠프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의 이탈이 많은 구단 중 하나인 탬파베이에서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라면서 스미스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스미스는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4라운드로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8년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13선발) 5승11패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남기고 아시아 무대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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