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델, 미성년자 시절 '엡스타인 전용기' 탄 뒤…극단적 선택

마아라 기자 2024. 1.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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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엡스타인 리스트' 150명의 실명이 공개된 가운데 2008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던 한 모델이 미성년자 시절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탔던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법원이 실명을 공개한 엡스타인 문서 중 2006년 엡스타인의 전용기 탑승 명단에서 러시아 모델 루슬라나 코르슈노바의 이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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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르 프랑스판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엡스타인 리스트' 150명의 실명이 공개된 가운데 2008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던 한 모델이 미성년자 시절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탔던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법원이 실명을 공개한 엡스타인 문서 중 2006년 엡스타인의 전용기 탑승 명단에서 러시아 모델 루슬라나 코르슈노바의 이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계 모델이었던 루슬라나 코르슈노바는 1987년생이다. 무릎까지 늘어진 머리카락으로 '러시안 라푼젤'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는 2008년 20세의 나이에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코르슈노바는 모델 일로 인한 우울증, 거식증 등이 극단적 선택 이유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르슈노바가 전성기를 누리던 18세 시절인 2006년 6월7일 뉴욕에서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그가 소유한 카리브해의 섬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의 극단적 선택 이유가 엡스타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코르슈노바가 탔던 전용기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코르슈노바와 부와 권력을 지닌 남성들이 탑승했다. 엡스타인 소유의 카리브해 섬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유명 인사들에 대한 성 상납 등 불법 행위가 자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슈노바는 엡스타인의 섬을 방문한 뒤 2년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코르슈노바의 남자친구는 '마음속에 쌓인 문제로 괴로워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수감된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5일 공개된 엡스타인 리스트에는 빌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앤드류 왕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가수 마이클 잭슨 등의 이름이 등장했다. 다만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모두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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