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김대중 유산 깊이 새겨 신뢰·통합의 시대 열겠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유산을 깊이 새기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신뢰와 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김 대통령은)지역, 세대,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대화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삶에 대해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 인권,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수호하며 국민을 위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통합해 온 한국 현대사의 거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생을 민주화에 헌신하고 대한민국 민주화에 앞장선 분들의 희생과 산업화를 이끈 분들의 노고를 다 같이 인정하고 보수와 진보를 함께 포용했다"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통해 한일이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한일관계의 틀을 마련했고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루어내,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은 사실을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의 ▲민심을 받드는 지혜 ▲위기 극복의 지혜 ▲통합의 지혜를 통해 국정 운영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라는 기치아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고 국정운영의 중심을 국민에 두고 국민의 뜻을 수용했다"며 "이는 제 공직 생활의 소중한 길잡이가 됐고, 앞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민생을 돌보는데 정성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를 언급하며 "(김 대통령은)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금융, 기업, 공공, 노동 4대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식기반 경제 건설에 매진했다"며 "지금 우리는 글로벌 복합 위기를 겪으며서 전례 없는 도전과 마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통령님이 하셨던 것처럼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 건정성 기조와 과감한 규제혁신,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과 민간 주도의 시장경제 등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확실한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며 "반드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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