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태워준 외제차 주인 '공범여부' 참고인 조사(종합)

경찰 "공범 가능성 낮고 단순 지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 김모씨(67)를 범행 전날 차량에 태워준 차주 A씨가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단순 이 대표의 지지자일 뿐 공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후 8시쯤 부산 가덕도에서 약 10㎞ 떨어진 경남 창원 용원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는데 이곳에 도착할 때 A씨 외제차에서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주거지인 충남 아산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경남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들렀다가 울산역과 부산역을 거쳐 범행 장소인 가덕도에 도착했다. 이 대표의 일정에 따라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처음 만난 A씨의 차를 타고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인 2일에는 범행 장소인 가덕도 대항전망대까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A씨와 김씨가 언제 처음 연결됐는지, 어떻게 A씨가 왜 김씨를 자신의 차로 이동시켰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 진술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추출) 조사, 폐쇄회로(CC)TV 분석 을 토대로 범행동선과 공범여부를 수사 중이다. 지난 4일 오후부터는 프로파일러를 투입, 김씨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