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구 남구청장 "인구감소 극복, 50년 도약 기회 만든다"[신년인터뷰]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6일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방정부들은 소속 정당과 지역을 초월해 한마음 한뜻으로 인구절벽 문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남구청장은 2024년 새해를 맞아 뉴시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남구는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통한 남구의 미래 50년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인구 증가를 목표로 인구 감소를 막아내는 것이 새해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남구청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추진한 사업과 정책 성과는.
"지난해 남구는 도심 속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총 61건의 평가 사업 수상, 공모 및 협력사업 선정 등으로 52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구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 덕분에 우중에도 대구 앞산 축제를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지난 연말에는 앞산 산타마을 크리스마스축제가 폭발적인 대성황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최초로 앞산 해넘이축제를 성황리에 잘 마쳤다. 이렇게 문화관광 도시 남구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우리 남구를 상징하는 앞산이 명실상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으며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한 해였다."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주요 사업은.
"2024년 구정 방향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통한 남구의 미래 50년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민선 7기 구청장의 제1호 공약인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성과로 5248세대 신축은 물론, 올해 약 2000세대가 준공 완료 예정인만큼 세대 인구 증가를 목표로 인구 감소를 막아내는 것이 새해의 가장 큰 목표다. 현재 대한민국은 낮은 출산율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를 직면하고 있다. 남구는 스마트한 정주 환경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교통, 의료, 교육, 자연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더없이 우수한 환경일 뿐만 아니라, 신축 아파트의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1인 가구가 절반을 넘었으며 2인 세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세대의 77%나 된다. 이에 남구는 올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사업에 총력을 다해 지역 어디서나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인재가 이끄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 그 결과 '명품 교육도시 남구'에는 3~4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고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로 '문화관광도시 남구'를 만들어 생활 인구 늘리기를 통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겠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에서 하는 노력이 있다면.
"취업 취약계층 등에 한시적 일자리를 제공해 민간기업과 공공부문 등에 취업시킬 목적으로 대구형 희망플러스사업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알선을 위한 일자리센터 운영과 찾아가는 취업상담실을 운영해 맞춤형 밀착 고객서비스 지원으로 취업률을 제고하고 있다. 남구는 지역 특성상 노령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노인 삶의 질 개선 등을 통해 포용적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다. 노인들이 배우고 일하는 인생2막의 시작을 위해 개소한 시니어행복센터는 메타버스를 가미한 IT 체험공간인 리얼큐브와 키오스크 체험장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들이 무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여가 시설로 운영 중이다. 나아가 도시의 유휴 인력을 활용해 농촌의 부족한 일자리를 채우고자 '도농 상생 시니어 공유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경북 고령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일할 수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농촌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은 물론 사회적 비용을 감소하는 시니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하는 노인'이 행복한 남구를 만들고 있다."
-지역 소멸 방지 및 지역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
"인구 감소 위기는 단지 농어촌과 일부 군지역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인구문제 해소를 위해 20여년간 280조원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떨어졌고 남구의 합계출산율도 0.5명대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남구는 출산 축하금과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임산부 출산준비교실, 임산부 등록관리, 철분제 지원 등 임산부 건강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노인인구가 25%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도시인 남구는 세대별 맞춤형 복지도 추진하고 있다.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대해 일사천리 복지기동단을 운영해 우울감 해소와 고독사 예방 등의 공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무연고자에겐 공영장례사업을 도입, 쓸쓸한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방정부들은 소속 정당과 지역을 초월해 한마음 한뜻으로 인구절벽 문제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 제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역시 인구소멸 문제에 동참하고 지방소멸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남구청사 이전 계획이 있다면.
"현 남구청사는 옛 대성공업고등학교 건물로 60년이 다 돼간다. 15년 전 리모델링을 거쳐 보강했지만, 노후화와 안전 문제가 대두 돼 2020년 안전진단을 재시행한 결과 C등급을 받아 민원인과 공무원의 안전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청사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사 이전을 위해 현재 1200억원 상당의 신청사 건립 기금이 적립돼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적립해 나갈 계획이다. 신청사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만 소방서가 없어 캠프조지 후적지에 남부소방서는 물론 실내 수영장을 포함한 제2국민체육센터와 공원 등 시민 편의시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희망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항상 변함없이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15만 우리 남구 구민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재선 남구청장으로 지난 5년 반 동안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앞산 개발 등에 최선을 다했으며 대한민국 228명의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전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동안, 정말 숨 가쁘게 열심히 달려왔다. 앞으로도 구민들의 관점에서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소통하며 공약한 일들을 하나씩 이뤄가겠다. 새해에도 댁내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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