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우산을 자처하며 품은 각오… 추신수-김광현, SSG 두 기둥 건재 과시할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여러 성향들이 다 모인 단체 생활에서 리더의 몫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선수들을 끌고 가야 한다. 외풍을 막아주는 후배들의 우산이 되기도 해야 한다. 2024년 전력 구상에 우려가 모이는 SSG지만, 일단 투‧타의 두 기둥은 남아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추신수(42)와 김광현(36)이 그렇다.
두 선수는 후배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리더들이다. 후배들이 경외의 시선을 바라보는 대상이다. 그만큼 한국 야구 역사에 큰 이름을 남겼다. 후배들은 이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또 성공했는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두 선수도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편이다. 후배들도 잘 챙긴다. 최대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게 두 선수의 공통적인 리더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두 선수는 ‘미니 캠프’를 열었다. 지난해 좌완 후배들과 미니 캠프를 차렸던 김광현은 올해도 후배들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올해는 오원석 백승건 이기순이라는 좌완 셋에 우완 이로운 신헌민까지 총 5명의 후배가 김광현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트레이너까지 데려가며 제법 그럴싸한 캠프 진용이 짜였다.
올해 멤버 구성은 자율적이었다. 김광현이 누구를 데려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후배들끼리 멤버를 결정했다. 캠프 참가를 희망한 선수 위주로 꾸리다보니 우완인 이로운 신헌민까지 합류했다. 김광현은 숙박비와 식비를 비롯한 이들의 체류 비용을 책임진다. 후배들은 항공료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사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김광현이라는 대스타와 함께 비시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김광현도 지난해 캠프를 마친 뒤 후배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었고, 배울 것도 있었다고 했다. 홀로 뛰는 것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도 있었다. 훈련 파트너가 있으면 서로의 훈련 효율도 높아지고, 서로를 의지할 수도 있다. 그 좋았던 경험이 2년 연속 캠프 개최로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4일 자택이 있는 미 텍사스주로 출국한 추신수도 손님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추신수의 오프시즌 루틴은 11월과 12월에는 주로 휴식을 포함한 가벼운 운동을 하고, 1월부터는 몸 상태를 완전히 맞춰놓은 뒤 훈련 강도를 높인다. 추신수는 따로 트레이닝시설을 이용하기보다는 자택에 운동 시설을 만들어놓았다. 메이저리그 16년의 노하우가 모두 녹아 있는 시설이다. 선수들이 훈련하기는 딱 좋은 여건이다.
지난해 박종훈이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도 박종훈과 하재훈이 오는 10일쯤 미국으로 건너가 추신수의 자택에서 생활하며 운동을 할 예정이다. 아주 더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보다는 그래도 따뜻한 날씨에서 훈련을 할 수 있고, 시차 적응 이점도 있다. SSG는 2월 1일부터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할 예정인데 박종훈 하재훈은 미리 들어가 현지 적응도 할 수 있다.
훈훈한 미담 같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게 있다. 추신수 김광현의 2024년 성적이다. 두 선수는 올해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추신수는 시즌 중반 발목 부상에서 크게 고전했다. 자청해 2군까지 내려갔을 정도였다. 2군에서 올라온 뒤 성적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건재를 과시하기는 했으나 시즌 초반에 까먹은 게 너무 많았다. 2024년을 현역 마지막으로 예고한 추신수로서는 각오가 남다를 법하다. 게다가 올해는 팀의 주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있다.
김광현도 2022년 2.13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023년 3.53으로 뛰었다.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고 볼 수 있지만, 김광현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할 성적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몸 상태를 100%로 유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을 보낸 게 하나의 문제였다고 본다. 그래서 올해 오키나와 캠프는 단순한 미담을 넘어 김광현의 2024년을 관통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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